[22.08.28.]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 극단 가인의 연극 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

엘리스미스 역 #박마리아 님
여인 1 #백양임 님
여인 3 #문경빈 님
여인 2 #정햇님 님
딕존슨 역 #권준형 님

구앤틀린퍼어스는 영국의 신인 작가로써 이 작품이 단막 경연대회에 출품되어 1등 상을 받아 극작가로 데뷔했으나 그 이후의 경력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작품은 얼핏 보기에 유령이 등장하는 괴기극처럼 보이나 이런 호기심 은 정작 작가의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한 장치 이다. 그는 이 세상의 절대적인 혹은 객관적인 진실 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물에 대한 사람들마다의 주관적인 해석 이나 느낌이 있을 뿐이지 하나의 진실이란 없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작가가 이 주제를 끝까지 밀고 나가지 않고 결론 부분에 가서 또 다른 주제를 들고 나옴으로써 혼란을 일으킨다. 곧 진실이란 아름다운 것도 추한 것도 아닌 평범한 데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사물에 각자 나름대로 주관적인 환상을 뒤집어 씌어 거기에 극적인 의미를 부여 하지만 진실 자체는 무미건조하고 평범한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한 인간의 삶의 양면성 다양한 유령의 모습 통해 전달
공포에서 나아가 새로운 긍정성 찾고자 하는 연극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접근은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화두다.

사람들은 도덕과 사회적 규범으로 제어된 욕망에 대한 유혹에 놓이고, 가끔 일탈을 꿈꾸기도 한다. 하지만 그 유혹은 자신과 타인을 성장시키지 못하고 결국 나락으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 연극은 인간이 유혹에 빠져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우리가 느끼는 공포를 보여주고자 한다. 한 인간의 성장배경과 삶의 양면성을 다양한 유령의 모습을 통해 보여준다.
나아가 관객과 함께 자신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비춰보고 그 속에서 공포가 아닌 새로운 긍정성을 찾고자 한다.

줄거리는 사진 기자이자 작가 지망생인 딕 존슨은 버지니아 그레이에 대해 책을 쓰기 위해 그녀가 살았던 저택을 찾아가게 된다. 딕 존슨은 저택에 걸린 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화에 빠지고 되고, 그곳에서 자신이 버지니아 그레이라고 주장하는 유령들을 만나게 된다. 딕 존슨은 그 진실을 마주하면서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진짜 버지니아 그레이는 누구이며 버지니아 그레이의 진실은 무엇일까.
4명의 유령과 심문하는 기자의 이야기로 무엇이 진실인지를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든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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