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27.] 극단 구리거울의 꽃마리 양과자점

10월 27일 극단 구리거울의 연극 꽃마리 양과자점

#허세정(채봉 역), #석효진(연이 역), #이종현(행묵 역), 작·연출 #김미정

올 7월에 봉산문화회관에서 첫 공연을 보고 다시 보게 되었다.
이 공연은 영상, 그림 등으로 농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수 있는 베리어프리 연극이다.

'꽃마리 양과자점'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에게 양과자 제조법을 배운 채봉의 양과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농아 연이와 장애 시인 행묵, 실어증에 걸린 채봉이 제과와 시를 매개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언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로맨틱 코미디극이다.
시대적으로 한국 수화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이야기로 이들이 서로 소통하는 방식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언어의 본질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대구 최초의 양과자점 수형당을 모티브로 한 연극이다.
장애가 있는 두 남녀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와 수화, 몸짓,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한다.
자막·수화 등을 활용해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수형당을 잠시 검색해 봤다.
'대구빵 역사투어'의 첫 단추는 한때 한강 이남 최고의 빵공장 중 하나로 불렸던 교동시장 내 '수형당(秀亨堂)'에서 시작해야 된다. 수형당(진병수)은 1946년쯤 등장했다.
1950~60년대만 해도 해태·삼립과 어깨를 겨뤘고 점차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면서 '수형 그룹'으로 웅비할 야심찬 프로젝트를 짰다.
그러나 '운명의 여신'은 수형당 편이 아니었다.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1982년쯤 침몰하고 만다.
수형당은 대구 제빵산업의 기틀을 잡아준 기업이다.
훗날 '대구빵의 중흥조'로 불리는 뉴델제과(최종수), 런던제과(조원길), 지역의 첫 케이크 전문점 최가네의 최무갑 사장, 풍차베이커리(권영오) 등도 수형당의 영향을 받는다.

이 공연은 31일 일요일까지 대명동 소극장 소금창고에서 공연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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