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 ※대구공연/대구뮤지컬/대구연극/대구독립영화/대구문화/대구인디/대구재즈/공연후기/대구공연정보※
극은 사람 사이의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생각을 다층적으로 하게 합니다. 지겹고, 죽이고 싶고, 허망하고, 후회스럽고, 짜증이 나도 저 멀리서 별이 반짝이는 듯한 느낌 그리고 뭔지 모르겠지만 괜히 반가운 느낌. 그것이 어떤 존재와의 만남이 가져다주는 느낌이지 않냐고 극은 관객들에게 말합니다. 그런데 그런 만남과 헤어짐이 어느 순간 일정한 기점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아주 서서히 이뤄지고 있다고도 말하고 있었어요. 극은 창호의 집에 제비집이 있었는데 그 제비집이 어디쯤에 있었는지 찾을 수 없어 멀뚱히 마루에 앉아서 주변을 살피던, 창호의 집사람의 모습을 통해서 이런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생각을 슬쩍 던져줍니다. 메롱이가 새끼를 갖고 낳는 장면에서, 갓난쟁이를 품에 안고 다니는 경애가 눈물을 흘리는데요. 아이..
공연후기방
2020. 8. 10. 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