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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3.] 공연 테너 김성환 독창회.

공연후기방

by 연출의 꿈 2022. 2. 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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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월 03일 공연 테너 김성환 독창회.

#김성환(테너), #최훈락(피아니스트)

간만에 음악공연을 봤다.
겨울나그네 – 슈베르트라는 부재의 공연으로 테너 김성환님과 피아니스트 최훈락님이 공연을 했다.
미리 좀 알고 공연을 봤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보고나서 공연에 대해 검색을 해봤다.

총 24개의 노래로 이루어진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연가곡으로 1827년 그의 나이 30세때 작곡된 작품이다. 연가곡이란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는 완결적 구성체를 가진 가곡 모음을 뜻한다.

슈베르트는 [겨울 나그네]를 작곡하기 4년 전(1823년) 같은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연작 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집 아가씨]를 작곡했다. [아름다운 물방앗간집 아가씨]는 청춘의 서정과 아름다움이 듬뿍 담긴 작품이었지만 [겨울 나그네]는 음울하고 어두운 정조가 가득한 비극적인 노래이다. 슈베르트는 다가올 죽음을 예감한 듯 가난에 시달리며 고독한 삶을 살고 있었고, [겨울 나그네]를 완성한 이듬해에 가난과 병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 연가곡 전체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추운 겨울 연인의 집 앞에서 이별을 고하고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들판으로 방랑의 길을 떠난다.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추운 들판을 헤매는 청년의 마음은 죽을 것만 같은 고통과 절망 속에서 허덕이고 어느덧 까마귀, 숙소, 환상, 도깨비불, 백발과 같은 죽음에 대한 상념이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된다.
마지막으로 마을 어귀에서 라이어를 돌리고 있는 늙은 악사에게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이 독백과도 같은 노래는 다음과 같은 24개의 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잘자요.(GuteNacht)
사랑을 잃은 청년은 연인의 집 문에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써넣고 먼 길을 떠난다. "이방인으로 왔다가 이방인으로 떠난다. 5월은 아름다웠네. 그녀는 내게 사랑을 말했고, 그녀의 어머니는 결혼을 약속했지만, 이제 세상은 슬픔으로 가득차고 길은 눈으로 덮혀 버렸네 …… 네 꿈을 깨트리지 않도록, 네 휴식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내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게 살며시 문을 닫는다. 지나는 길에 네 집 문 앞에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적으리라. 얼마나 너를 생각하고 있었는지 언젠가는 알 수 있도록"

2. 풍향계 (DieWetterfahne)
짧은 곡이지만 변화가 많은 선율이 매력적이다. 바람 속 풍향계의 움직임이 청년의 방황하는 심리를 나타낸다. “내 아름다운 연인의 집 지붕에서 바람이 풍향계를 희롱한다. 나는 망상에 휩싸여 생각한다. 풍향계가 나를 비웃는 것만 같다고 ……”

3. 얼어버린 눈물 (Gefror’neTränen)
소박한 피아노 반주가 돋보이는 곡으로 뜨거운 가슴에서 솟아난 눈물이 차가운 눈물로 얼어버린 슬픔을 표현한다. “볼 위로 얼어붙은 눈물이 떨어진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울고 있었다. 아, 눈물아 따뜻했던 너는 이제 차가운 아침이슬처럼 얼어붙었구나.……”

4. 동결 (Erstarrung)
자신의 죽은 마음 속에 얼어붙은 연인의 모습을 노래하고 있다. “그녀의 발자욱을 따라 눈밭을 헛되게 헤맨다. 그녀가 내 팔을 잡고 거닐었던 그 푸른 들판을……”

5. 보리수 (DerLindenbaum)
가장 유명한 민요풍의 노래이다. 폭풍의 효과 나뭇잎의 움직임을 묘사한 피아노 반주가 돋보인다. 청년은 한밤중에 불어닥친 돌풍 속을 뚫고 거리를 떠나지만 마음은 그곳에서 맴돈다. “성문 앞 우물가에 서 있는 한 그루 보리수, 나는 그 그늘에서 꿈을 꾸었다, 갖가지 달콤한 꿈을. 나는 그 나무 밑동에 숱한 사랑의 말을 새겼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내 마음은 거기에 이끌렸다. 나는 지금도 깊은 한밤의 고요 속에 그 곁을 지나야 했다, 캄캄한 어둠 속이었으나 두 눈을 감았다…… .”

6. 홍수 (Wasserflut)
청년은 다가올 봄을 노래하며 봄바람이 자신의 눈물을 실어갈 것을 바란다. “넘치는 눈물은 계속 눈 위에 떨어지고 나의 불타는 슬픔은 눈에 빨려 들어간다. 초목이 돋아날 때에 따뜻한 바람이 불고 얼음이 녹고 눈도 녹으리 ……”

7. 강위에서 (AufdemFlusse)
흐르던 냇물이 딱딱하게 얼어붙은 얼음의 옷을 입고 있다. 청년은 얼어붙은 냇물 위에 연인의 이름을 새긴다. “…… 딱딱한 얼음으로 너 자신을 뒤덮은 채, 차갑게 꼼짝도 않고 강 바닥에 달라붙어 있다. 너를 덮어 버린 얼음에 날카로운 돌로 새기련다 …… .”

8. 회상 (Rückblick)
청년은 여행을 떠났지만 마음은 과거에 머물러 연인의 눈빛을 떠올린다. 회상하는 부분에서 상냥한 선율이 나타난다. “나는 지금 거리를 빠져나가고 있지만 그 거리는 나를 맞이해 주었던 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때는 그녀의 눈도 빛나고 있었다. 이미 모든 것이 지나가 버린 일이다. 그렇지만 다시 한번 그녀 집 앞에서 멈춰 서 있을 수 있다면……”

9. 도깨비 불 (Irrlicht)
기쁨도 슬픔도 모든 것은 도깨비불의 소행으로 치부하고 길을 재촉하는 청년의 불행한 마음이 나타나 있다. “깊은 골짜기 저편에서 도깨비불이 나를 부르고 있다. 기쁨도 슬픔도, 모든 것은 도깨비불의 소행. 그러나 개의치말고 나아가자……”

10. 휴식 (Rast)
추위에 지친 청년은 아무도 살지 않는 오두막을 발견하고 휴식의 장소를 찾는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는 좀처럼 쉬지 못하고 괴로움으로 들썩인다. “몹시 지친 나는 숯 굽는 오두막에서 휴식의 장소를 찾았다. 그러나 몸은 쉬지 못하고 싸움을 계속해온 마음의 상처는 아직도 타오르듯이 욱신거린다.”

11. 봄꿈 (Frühlingstraum)
사랑의 회상이 노래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비참한 현실이 꿈을 깨뜨려 버린다. “나는 꿈꾸었다, 5월에 활짝 피는 갖가지 싱그러운 꽃을. 나는 꿈꾸었다, 즐겁게 새들이 지저귀는 푸른 들판을. 이윽고 닭 울음 소리에 두 눈을 떴다. 둘레는 춥고 어둡다, 지붕 위에서는 까마귀가 울고 있었다. 허나 저 유리창에 나뭇잎을 그린 사람은 누구일까? 그는 꿈꾸던 사람을 비웃을까, 한겨울에 꽃을 본 그 사람을? 나는 꿈꾸었다, 오직 사랑만을, 아름다운 소녀를, 뜨거운 마음과 입맞춤을, 기쁨과 행복을 …… .”

12. 외로움 (Einsamkeit)
무거운 다리를 끌며 들판을 걸어가는 청년의 마음이 나타난 노래다. “전나무 가지 끝에 부드러운 미풍이 스치면, 맑은 하늘에 음울한 구름이 지나간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내 길을 간다, 밝고 행복한 세상 삶을 스치고 지나 외롭게 누구 하나 반기는 이 없이. 아, 이 고요한 대기여, 밝은 세상이여! 태풍이 휘몰아칠 때도 이렇게 비참하지는 않았다.”

13. 우편마차 (DiePost)
길거리에서 우편마차의 나팔소리가 들려온다. 우편마차 소리에 청년의 가슴은 울렁거리지만 연인의 편지가 올리는 없다는 자조섞인 한탄이 슬픔과 뒤섞인다. “길 거리에서 우편마차의 나팔 소리가 울려 온다, 어째서 이다지도 설레는가, 내 가슴이여? 우편마차는 너에게 편지 따위를 가져오지 않는다, 어째서 까닭없이 두근거리는가, 내 가슴이여? 그래, 우편마차는 그 거리에서 왔다, 내 사랑하는 이가 사는 곳, 내 가슴이여! 우편마차를 한번 보고 싶은가, 그곳 사정을 듣고 싶은가, 내 가슴이여?”

14. 백발 (DergreiseKopf)
머리에 내려 얼어붙어 서리를 보고 백발을 떠올린 청년은 젊음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한다. 머리에 하얗게 내려앉은 서리를 보며 노인이 되었다고 좋아하지만,죽음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은 것에 괴로워한다. “서리가 내 머리에 흠뻑 내려 백발을 만들었다, 나는 노인이 되었다고 얼마나 기뻐했던가. 허나 어느덧 다 녹아 버리고 본래의 검은 머리로 돌아왔다. 젊음이 나를 괴롭힌다, 아직 무덤까지는 얼마나 먼가! ……”

15. 까마귀 (DieKrähe)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까마귀는 청년의 음울한 운명을 상징한다. 청년은 까마귀에게 무덤까지 나를 따라와 달라고 노래한다. “그 거리를 떠날 때부터 줄곧 한 마리 까마귀가 나를 따라온다. 언제나 떠나지 않고 내 머리 위를 맴돌고 있다. 까마귀여, 괴이한 까마귀여, 나를 놓아주고 싶지 않은가? ……까마귀여, 끝까지 따라와 내 마지막 날 무덤에서 너를 보게 해다오.”

16. 마지막 희망 (LetzteHoffnung)
극적인 고조가 돋보이는 노래로서 낙엽을 묘사하는 피아노 반주가 절묘하다. 청년은 땅에 떨어진 나뭇잎에 자신의 고독한 마음을 투영하고 있다. “여기저기 나뭇가지에 단풍 든 잎이 남아 있다. 나무 앞에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나는 희망을 걸고 잎사귀 하나를 지켜본다. …… 아, 그 잎이 땅 위에 낙엽지면 내 희망도 따라 떨어진다. 나 또한 대지에 몸을 던져 희망의 무덤에서 운다.”

17. 마을에서 (ImDorfe)
개가 짖는 마을을 지나가는 청년의 고독한 모습에 적막함이 감돈다. “개가 짖고 사슬이 울린다. 사람들은 모두 잠자리에 든 채, 평소 지니지 못한 갖가지 것을 꿈꾼 뒤, 좋건 싫건 원기를 되찾는다. 다음날 아침이면 모두 사라진다. 이제 그들은 분수껏 즐기고 나머지 소망은 잠자리 속에서 찾기 바란다. 잠 이룰 줄 모르는 개여, 나를 짖어 내쫓으라! 이 잠의 시간에 나를 쉬지 못하게 해다오. 온갖 꿈을 다 꾸어 본 내가 잠든 사람들 틈에서 무슨 볼일이 있겠는가?”

18. 폭풍우 치는 아침 (DerstürmischeMorgen)
폭풍이 몰아치는 아침의 을씨년스러운 풍경이 청년의 마음을 대변한다. “폭풍이 부숴버린 하늘의 회색빛 구름 조각. 구름 조각은 처절한 사투에 지쳐 하늘에 흩날리네. 붉은번개불이 그 사이로 번쩍이고, 이것은 내 가슴 속에 있는 소용돌이치는 아침과도 같다.”

19. 환상 (Täuschung)
현실에 대한 절망이 환상을 불러낸다. 빛의 환상을 따라가던 청년은 그곳에 연인의 집이 있음을 본다. “친숙한 한 줄기 빛이 내 앞에서 춤을 춘다. 그 빛을 여기저기 뒤쫓는다. …… 얼음과 밤과 공포 저편에 즐겁고 따뜻한 집을 보여준다. 거기 사랑하는 사람이 살고 있다 – 거짓 환상만이 내 유일한 차지이다!”

20. 이정표 (Derwegweiser)
발걸음을 나타내는 피아노 반주가 인상적이다.이정표를 보며 길가에 서있는 청년은 정처없이 가야만 하는 자신의 결심을 드러낸다. “어째서 나는 다른 나그네들이 택하는 길을 피해, 눈 덮인 바위 산의 은밀한 오솔길을 찾는가? …… 푯말이 거리의 방향을 가리키며 길가에 서있다. 그리고 나는 끝없이 방황을 계속한다. 휴식처를 찾아 쉴 사이 없이. 문득 내 눈앞에 꼿꼿이 서 있는 푯말을 하나 본다. 거기 내가 가야할 길이 있다, 누구 하나 돌아온 사람이 없는 그 길이 …… .”

21. 여인숙 (DasWirthaus)
길을 걷던 청년은 무덤을 발견하고 그것을 자신의 숙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덤이라는 숙소에조차 자신이 쉴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탄식한다. “길이 나를 무덤으로 이끌어 갔다. 여기 머물러야 겠다고 홀로 마음 속에 생각했다. 초록빛 조화는 지친 나그네를 차가운 여관으로 인도하는 간판인 셈이다. 허나 나는 지쳐 쓰러져 죽을 지경이건만, 이 여관에는 남은 방이 없단 말인가? 오 무정한 주인이여, 나를 거절하는가? 그럼 다시 길을 떠나야지, 나를 더욱 멀리 이끌고 가 다오, 충직한 내 지팡이여!”

22. 용기 (Mut!)
청년은 살아갈 기력을 잃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나, 곡의 장조와 단조의 교체가 마음의 불안을 드러내고 만다. “온갖 비바람에 맞서리라! 이 땅 위에 하느님이 계시지 않다면, 우리 자신이 하느님이 되어야지.”

23. 두 개의 태양 (DieNebensonnen)
3개의 태양을 두고 가라앉으라고 말하는 청년은 이상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하늘에 3개의 태양을 오랫동안 지긋이 바라 보았네. 그러자 그들도 역날 떠나지 않으려는 듯이 나를 쳐다보며 서있었네. 너희는 나의 태양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얼굴이나 비춰 주려무나. 얼마 전까지 나도 세 개의 태양을 지니고 있었다, 가장 좋은 두 개는 이미 저물어 버렸다. 저 세 번째 태양마저 뒤따라 사라져 준다면! 차라리 어둠 속이 내게는 훨씬 편하련만 …… .”

24. 거리의 악사 (DerLeiermann)
늙은 악사가 변두리에 서있는 거리의 늙은악사가 손풍금을 돌리는 모습을 본다. 청년은 노인에게 비슷한 처지의 동질감을 느낀다. 자신과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말을 건넨다. 악사의 쓸쓸한 모습과 청년의 고독이 속절없는 슬픔을 절망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마을 저편 어귀에 손풍금을 켜는 사람이 서 있다. 얼음 위를 맨발로 이곳저곳 비틀거리며 찾아다니고 있으나, 그의 작은 접시는 빈 채로 있다. 누구 하나 들으려 하지 않고, 어느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는다. …… 노인이여, 저와 함께 가시지 않겠습니까? 제 노래에 맞추어 손풍금을 연주해 주지 않겠습니까?”

전체적으로 조금은 무거운 내용인거 같았다.
앞으로 음악 공연을 볼때는 될수 있으면 그 공연에 대해서 좀 알고보고 보면 더 좋은 시간이 될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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