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극단 처용의 연극 일어나라 알버트
#김성원(펄시 역), #조용채(봉기니 역)
이 작품은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남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이 겪어야 했던 고단한 삶과 모순을 유쾌한 몸짓으로 풍자한 작품으로 배우인 봉기니와 가수이며 댄서인 펄시에 의하여 착안되었다. 그로토프스키의 『가난한 연극을 향하여』와 피터부룩의 『빈 공간』을 읽다가 자극을 받은 후 술, 담배를 끊고 열심히 목소리, 몸의 움직임, 연기훈련에 열중하였다. 버스여행을 같이 하다 사람들이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열띤 논쟁을 하고 있는 것을 듣고 있다가 착안, 작품구상을 시작한다. 이들은 좀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요하네스버그에 Market Theatre의 노련한 연출가 바니 사이먼(Barney Simon)을 접촉, 셋의 맹렬한 노력 후에 이 작품이 탄생되었다.
이 작품은 챨리 채플린의 무성영화처럼 산뜻한 몸짓의 리듬으로 이루어진 에피소드 중심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되어있다. 이 형식의 안전장치 속에서 두 배우가 여러 명의 극중인물을 연기하는 것과 움직임의 캐릭터를 통한 인물들의 행동묘사는 이 공연에서 만끽할 수 있는 커다란 즐거움 중 하나이다.
그리고 또 다른 매력을 하나 더 꼽는다면 빈 무대에서 움직임과 간결한 소품만을 가지고 관객에게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하는데 있다. 특별한 무대적 장치나 세트가 없는 공간 속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연극적 상상은 관객에게 단순한 수동적 관람자가 아닌 창의적 관람자로서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한다. 특히 이 작품은, 내용 그대로 화려한 극장이 아닌 가난한 극장, 질박한 극장 그대로의 빈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므로 더욱 더 피부에 와 닫는 현실감을 돋보이게 한다.
우선 첫느낌은 신선했다는것,
마임이라고 해야하는지, 춤을 추는 오프닝도 신선했고
두명의 배우가 만들어내는 조화, 신체가 빚어내는 아름다움이랄까나..
간소한 무대에 걸려있는 모자,
모자가 바뀔때마다 달라지는 상황, 달라지는 인물,
인종 차별이 극심했던 남아프리카. 그 곳에 흑인 두 명이 그들의 희망을 온몸으로 노래하며 그들의 ‘지저스’를 찾으면서 극이 진행된다. 그들의 지저스는 그들의 억압된 현실과 소외된 삶 속에서 끊임없이 나타나 외쳐대지만 그들이 만나 악수하며 경외하는 지저스는 늘 그들 위에 군림하고 거짓된 모습으로 스스로를 과대 포장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배고픔에 빵 한 조각으로 수많은 빵 덩어리를 만들어내는 기적도 부리지 못하며, 그들의 백인들로부터 착취당하고 그들의 임금이 깎여가고 불법 체류가 만연되고 복종하지 않았을 때 해고도 서슴지 않는 그런 일들에 지저스는 나타나지 않는다.
피부색, 신분, 학력, 경제력, 외모 등으로 평가되는 사회,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 그 능력은 물론 그것 외의 부수적인 것까지 갖춰야만 살아남는 이상한 정글의 법칙이 만연된 사회 속에서 과연 ‘지저스’는, ‘희망’은 있을까.
그 답은 결국 끊임없는 그것들과의 싸움뿐이다. 그 싸움은 언제고 멈춰줄 듯 하지만 언제고 계속되고 있으며, 그 싸움에선 늘 가진 자가 절대로 놓지 않음으로 인해 가진 자의 군림은 계속되고 있다.
극 속에 등장하는 경찰, 백인, 언론인, 정치인, 가짜 지저스 등은 모두들 희화화된 존재로 삐에로의 붉은 코볼을 하고 나온다. 그들의 말과 행동에 거들먹거림이 서려있지만 그 몸짓의 우스꽝스러움은 봉산탈춤에서 말뚝이가 양반을 조롱하는 언어 유희적 효과를 지닌다.
비록 그들의 얼굴이 검게 칠해지지 않아 흑인다워 보이지 않지만, 그들의 허름한 무대와 소품의 소박함과 그들의 움직임은 충분히 우리와 닮은꼴임을 알게 된다. 극 내내 함께 웃고 찡그리는 동안 그때만은 우리의 시름도 함께 녹아든다. 말보다 몸짓언어가 주는 전달력은 많은 상상력을 갖는다. 그래서 더 눈물겹고 안쓰럽고 사랑스럽다.
일인다역, 쉼 없는 동작 속에서 흘리는 땀방울, 진짜일 것 같은 배우의 현실 그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존재하고 끊이지 않을 사회적 문제다. 성경을 읽으며 지저스를 기다리는 주르보이의 휴식 동안의 담배 연기, 쉼 없이 일만 하는 일벌레 바비잔. 그들이 말하는 님. 그들이 말하는 지저스, 기적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그저 당신 마음 속에 있다고 말하기엔 너무나 거짓말 같은 현실, 천국과 지옥은 사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현실에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그들이 부르는 노래는 마치 자유를 갈망하며 인간임을 끊임없이 외쳤던 흑인들의 영혼의 소리가 아닐는지.
극 중 내내 따라 웃던 웃음이 왜 그렇게 가볍고 유쾌했는지 화가 날 정도지만, 뭐 그렇다고 무겁게 지금의 현실에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주저앉을 순 없지 않은가. 누구도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두명의 배우가 정신없이 공연을 한다고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고요.
24일 일요일까지 대명동 우전소극장에서 공연을 하니깐 꼭 보러 가세요.
처음 보시는 분들은 조금 이해가 안 될수도 있어니깐
미리 공연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고 오시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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