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개이야기 ※대구공연/대구뮤지컬/대구연극/대구독립영화/대구문화/대구인디/대구재즈/공연후기/대구공연정보/대한민국소극장열전※

개 이야기

'개 이야기'(에드워드 올비 원작-동물원이야기)에서는 상류층 남성 '효재'와 하류층 남성 '요한'이 등장한다. 두 남자는 공원 벤치에서 동물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동물원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비유적으로 보여준다.

막이 열리면 한 벤치에서 책을 읽고 있는 효재에게 다가가 “동물원에 다녀오는 길이요”라고 말한다. 요한은 효재에게 자신이 동물원에 다녀온 이유와, 자신이 사는 하숙집 사람들의 생활, 하숙집 여주인과 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그가 이사 온 하숙집의 주인이 키우는 개는 달랐다. 그가 이사 오던 첫날부터 개는 요한이 외출에서 돌아올 때마다 으르렁 거리며 달려드는 것이었다. 요한은 처음에는 개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도망도 다니고, 햄버거 고기도 사다 주었지만 개는 여전히 요한만 보면 달려들었다. 요한은 결국 개를 죽이기로 결심하고 햄버거 고기에 쥐약을 버무려 개에게 던져준다. 개는 다행히 죽지는 않지만 죽다 살아난 개는 더 이상 요한에게 달려들지 않는다.

처음 요한은 개가 귀찮게 하지 않아 좋았지만 점차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외로움을 느낀다. 결국 개의 행동이 겉으로 보기에는 자신을 물기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접촉을 위한 시도였음을 깨닫고 그가 개에게 다가 가지만 이제 개는 요한을 피한다.

다시 혼자가 된 요한은 ‘외로움’의 감정을 느끼고 혼자 공원에서 책을 읽는 효재를 보고 이전의 자신의 모습을 본다. 그는 효재에게 개 이야기를 통해 접촉하는 삶의 중요성을 알려주고자 한다. 하지만 효재가 이해하지 못하자 결국 개가 자신에게 했던 행동, 즉 잔인한 방법을 선택한다. 잔혹했던 경험은 인간의 기억에 오래 지속된다는 것을 그는 개와의 경험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다. 결국 효재가 앉아있는 벤치를 빼앗기 위해 효재를 주먹으로 치며 싸움을 걸고 화가 난 효재에게 칼을 던져주며 남자답게 싸워보라고 한다. 겁에 질린 효재가 방어를 위해 칼을 집자 요한은 달려가 효재가 들고 있는 칼에 찔린다.

소통을 하고 싶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극 때문에
소통을 할 수가 없고,
폭력이라는 잘못된 방식으로 소통을 하려 하고,
그 결말은 결국 죽음이 되어버렸다.

공연 잘 봤어요.....
다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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