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부정 ※대구공연/대구뮤지컬/대구연극/대구독립영화/대구문화/대구인디/대구재즈/공연후기/대구공연정보※

연극 부정은 올초에 낭독극으로 보고, 이번에 본 공연을 보았다.

김은성: 선생님 말씀이 맞아요. 사람이란, 그렇게 단순하지 않죠.
이도석: 사람이 극단적으로 화가 나면 극단적으로 차분해 진다고....
진영: 기억속의 그 아름답고 평온했던 모습과 향기가 실체의 전부가 아니었다는 걸.
묘희: 나무위에 앉아 지저귀는 새들... 평화로워요. 모든것이. 그런데, 그런데...

책의 제목은 "부정"
부정
父情
否定
不正
부정이란 단어는 뜻이 굉장히 많다.
연극 "부정"에서는 수많은 부정 중 위 3 부정을 담고 있다.
올바르지 않은 것, 인정하지 않는 것, 아버지의 정

연극은
아버지가 딸을 성추행했다고 후배 형사에게 실토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아버지는 평생 성범죄자들을 잡아들이는 형사였는데, 
자신의 딸을 몇 년 동안 성추행을 했다니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그래서 후배 형사는 그의 말을 믿지 않고, 딸 묘희를 상담했던 상담치료사를 찾아갑니다.
성추행을 했던, 성추행을 받았던 이 사건을 회상하며 연극의 실마리를 풀어나갑니다.
진실이 뭘까 열심히 혼자 추리를 하다가, 추리보다 더 중요한 게 '아버지의 부정'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굉장히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한 추리극이 아닌 묵직한 주제의 연극

한가지 궁금한건 심리치료사의 신발이다. 
다른 배우분들은 그냥 평범한 신발이였는데, 심리치료사의 신발은 걸을 때마다 따닥따닥 
소리가 나는 신발이였다. 
극의 긴장감을 주려고 일부러 설정을 한건지....
극을 집중해서 보는데, 신발의 소리가 좀 그러했다.

배우분들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 기술적인 문제가 조금 있었지만...
다들 수고하셨어요...
26일까지 대명동 한울림소극자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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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관람] [연극] 부정 [20.07.21 - 20.07.26] - 대명동 한울림소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