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09.] 연극 행복 – 여우별아트홀(연극 – 019)

남편 역 #홍경인 님
아내 역 #주수경 님

남편 :전설의 파이터를 꿈꾸지만 대리기사부터 정수기 판매원, 목욕탕 알바 등 가리지 않고 돈 되면 다함.
현실은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쁘지만 남편에게 내세울 것 딱 하나! 바라보기만 해도 너무나 아까운 와이프.

아내 :동화 속에만 존재할법한 여주인공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혼식도 안 올리고 남편과 혼인신고.
전설의 파이터를 꿈꾸는 남편을 응원하지만 남편의 병명을 알게 된 순간 응원할 수 없는 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부부의 동화같은 사랑이야기이다.
하지만 남편은 알츠하이머(기억을 잃어가는 병),
아내는 코델리아다란지증후군(심하게 웃거나 울면 기도가 막혀 죽는 희귀병)를
가지고 있으며 서로에게 서로의 병을 알리지 않고 숨긴채 살아가는 이야기.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무대에 딱 두글자(행복)
뭔가 제목만으로도 뭉클뭉클 한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공연이 끝나고 나오면서는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누군가가 보고싶어지는,
부부, 연인 끼리 보면 서로의 소중함을 더욱더 느낄수 있게 공연

사랑하는 사이라면 누구나 동화같은 사랑을 꿈꾸곤하죠.
아프지말고 둘이서 영원히 행복하자
그리고 부족하지만 내곁이 있어줘서 고마운 나의 연인, 나의 사랑,
나의 행복과 함께 좋은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소소한 사랑만으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을 그린 연극..
사실 나도 사랑만으로 살수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연극을 보고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사랑만으로 살면 저렇게 고생하는구나 싶은?,.
사랑만으로는 절대 못산다.

연극에서 계속 나오는 노래. 바로 김동률의 감사
두 사람이 편의점 앞에서 맨 처음 만났을 때 흘러나오던 노래인데,
연극의 내용과 잘 어울렸다

극 전체적으로는 계속 웃음이 끊이지 않도록 재미있게 이어졌고,
클라이막스로 가면서 부부의 안타까운 상황에 감정몰입을 하게 됩니다.
동화작가인 아내가 쓰는 동화 이야기와 부부의 실제 삶 이야기가 겹쳐 있습니다.
기억을 잃어가는 남편과 웃거나 울면 안되는 아내의 이야기가 웃고 울리는,
우리네 인생 살이 같았습니다.

두분의 배우 연기는 정말 좋았다.
그런데 연극을 본다는 느낌보다는 드라마를 보는듯한 느낌이 조금더 들었다.
공주가 등장하는 동화는 거의 다 언급이 된다.(신데렐라, 백설공주 ....)

05월 28일까지 시내 여우별아트홀에서 공연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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