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08일 연극 늙은 창녀의 노래
22년의 올해의 첫 번째 공연을 극단 시소와 극단 골목이 함께한 연극 늙은 창녀의 노래로 시작을 합니다.
2015 거창국제연극제에서 대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던 안건우 극단 시소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늙은 창녀 역은 2021 대한민국연극제 연기상, 제21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 연기상을 수상한 최영주 극단 골목 대표가 맡았다
모노드라마 - 밑바닥 삶 통해 나를 돌아본다 그녀의 목소리는 나지막하고 말투는 담담하다. 마치 도인처럼 모든 것을 초월한 듯 보이는 표정 속에는 문득문득 깊은 아픔이 묻어난다. 그래서 관객은 더 슬프다.
‘몸 파는 여자’는 영화든 소설이든 연극이든 종종 예술의 소재로 쓰이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그냥 창녀가 아니다.
이 작품은 작가 송기원의 동명 단편소설을 모노드라마로 바꾼 작품이다.
작가는 90년대 초 한 여성잡지에 ‘작가 송기원의 뒷골목 기행’이라는 기행문을 연재했다. 그는 등짐장수, 하급선원, 술집작부 등 소위 ‘버림받은 인생’을 만났다.
그리고 작가는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고 인터뷰를 통해 고백하기도 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늙은 창녀 또한 마찬가지다.
스무해를 넘게 몸만 팔면서 살아온 늙은 창녀지만 작가에게는 처음으로 자신이 누군가를 사랑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 또 한명의 인생의 스승인 셈이다.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어서인지 슬프면서도 감동적이다.
‘진짜 인생’이 들어 있는 까닭이다. 늙은 창녀는 ‘꽃값’이라고 부르는 하루저녁 몸값 5,000원에 손님을 맞는 그야말로 ‘천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다.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밑바닥 인생을 들으면서 많은 관객이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은 배우의 열연 덕분이다.
이 작품은 진정한 삶의 고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밑바닥 인생의 회고를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배우의 입을 통해 실감나게 듣다 보면 어느새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좋은 공연을 봐서 기분이 좋네요
조금 아쉬운건 공연 마지막 부분에 달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실제로 달을 표현을 했어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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