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고해(告解), 고해(苦海)는 2019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다. - 김환일
작년에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때 이 공연을 보고 다시 보게된 작품.
깊은 밤, 인적 끊긴 야산. 남자가 구덩이를 파고 있고, 손이 묶인 여자가 무릎 꿇고 있다.
여자는 남자 몰래 남자의 담뱃갑에 쪽지를 감춘다.
연극은 도입에 남성이 삽으로 봉분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고,
그 옆에 손목이 묶인 여성이 앉아있다.
두 남녀의 대화를 통해 남성이 여성을 파묻으려 한다는 것이 소개가 된다.
남성은 여성을 땅 속에 파묻어 죽여야 하는 청부살인을 맡은 것으로 설정이 되고,
여성은 자신을 산채로 매장하는 것에 동의하는 태도를 보인다.
작업을 하다가 잠시 삽을 내려놓고 물을 마시며 남성은 여성에게 물병을 내밀지만
여성은 받기를 거절한다.
남성은 그러는 여성을 생매장하기가 양심에 거리끼는지 한 마디 한 마디
물어보기를 시작한다.
왜 산채로 생매장 당해 죽기를 원하는지, 그 까닭을 물어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답변을 거절하던 여성은 차츰 대답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여성의 과거사가 알려진다.
자신의 어머니에게 아기를 배게 한 후 사라져버린 아버지,
병든 할머니와 어린 자식인 여섯 살 먹은 자신을 버리고 떠난 일....
그러면서 여성은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를 죽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고,
기도 때문이었는지 어머니와 할머니는 죽게 되었다며,
이제는 자신이 죽을 차례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여성의 한 마디 한 마디 하는 가족사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남성은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여성에게도 한 개비를 준다.
그런데 여성의 가족사가 은연중에 남성과 일치함을 알게 되면서 남성은
양심에 거리낌과 생각조차 하기 싫은 과거사 때문에 여성을 빨리 파묻어 버리려 한다.
여성은 가지고 있던 담배 곽을 다시 남성에게 돌려주고 봉분 안으로 뛰어든다.
남성은 여성을 매장한 다음 무심결에 담배를 다시 피우려다가 담배 곽 안에 있는
여성의 편지를 발견하고 읽는다.
그리고 파묻은 여성이 바로 자신이 버리고 간 여인과 병들어 죽게 된 여인의 모친,
그리고 그 여인이 낳은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남성은 놀라고 자신의 딸을 생매장한 것을 알게 되고,
묻은 시체를 다시 파내지만 이미 딸은 저 세상으로 가버린 뒤이니,
암전 속에서 남성의 곡성과 함께 연극은 끝이 난다.
첫 번째 고해는 말 그대로 누구에게 고하다의 고해,
두 번째 고해는 괴로움의 바다라는 뜻의 고해입니다.
여자는 자신을 버린 아버지, 즉 남자 때문에 불운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인생에서
행복한 시기 없이 삶을 살았습니다.
완벽한 복수란, 여자에게는 증오하는 자를 죽이는 것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여자의 일생이 고해(苦海)였기에, 자신의 삶의 시작점을 망친 아버지란 사람이 결국은
자신이 버린 딸을 자신이 죽였다는 죄책감에 평생 사로잡혀 죽지 못해 사는 것.
그것이 여자가 생각하는 인간의 가장 비참한 모습이었습니다.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무섭지만, 다른 자식들 때문에 죽지도 못하는 삶.
여자는 자신이 살아온 삶인 고해(苦海)를 아버지에게 그대로 전해주고 삶을 포기합니다.
살아있는 게 더 무섭다는 것. 어떤 의미일까요?
극 중의 대사중에서
“골라. 그냥 산 채로 묻힐지, 숨통이 끊기고 묻힐지.”
“사람 죽이는 거, 무섭지 않은가 봐?”
“죽는 건 넌데, 내가 무서울 리가.”
“살아 있는 게 더 무서울 때도 있을 텐데?”
극의 내용은 이러하다.
2인극인 만큼 두사람의 연기력을 많이 노출이 되는 공연이다.
조명으로 비추어 얘기를 한번 해 보자면(비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명이 컷아웃 혹은 딤아웃이라고 하는데,
극의 연기도 컷아웃과 딤아웃이 잘 표현이 되어야 하는 것 같은데
남자 배우는 이 표현이 잘되어 목소리와 표정의 변화가 극의 고조에 따라 잘 나타나는 것 같은데,
여자 배우의 경우에는 목소리만 극의 고조가 표현이 되고 표정은 처음부터 일괄적인 표정인거 같았다.
이것이 그 배우의 연륜과 많은 작품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거 같은데,
여자 배우의 경우에는 아직은 조금 부족한거 같네요.(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볼수 있겠지요.)
그리고, 공연을 며칠을 하기 때문에,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달라질수도 있을것으로 본다.
보는이에 따라서 분명이 다른 견해가 있을수도 있을 것이다.
이 공연은 10월 2일까지 대명동 한울림소극장에서 공연을 합니다.
많이 분들이 보시고, 어떻게 느꼈는지 궁금하네요......
이런 후기 같은 것도 함께 공유를 해 보는건 어떨까요???
대구문화발전소 http://cafe.daum.net/dg-cultural 다음카페
대구문화발전소 https://band.us/band/49860918 밴드
Daegu culture https://cafe.naver.com/a9403043 네이버 카페
대구공연관람모임 https://cafe.naver.com/dglimjonghyun 네이버 카페
http://cafe.daum.net/deagu-seeplay 다음카페
대구공연관람 및 정보문의 https://open.kakao.com/o/gQZXaUQb 오픈쳇팅방(쳇방은 승인후)
라인워크 https://home.worksmobile.com/main/
한번 둘러보시고 가입하세요.
대구 공연 정보는 여기에 다 있다 https://dg-cultural.tistory.com/ 티스토리
대구 공연 정보는 여기에 다 있다 https://blog.naver.com/a9403043 네이버 블로그
대구공연정보 https://post.naver.com/a9403043?isHome=1 네이버 포스터
대구문화발전소 http://blog.daum.net/a94030431 다음 블로그
대구공연정보(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jTlbWQ2QLF5u6C9KCO1pbg?view_as=subscriber
대구공연리뷰(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gpi2LWn__GlGpNS75vcX2Q?view_as=subscriber
대구공연 즐기자(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sQDIols2t2-qB9VIVQFk4A
한번 둘러보세요.
[21.10.05.] 극단 미르의 연극 네잎클로버 (0) | 2021.10.05 |
---|---|
[21.10.01.] 실험극페스티벌 - 움직임으로 읽어주는 햄릿 관람 (0) | 2021.10.02 |
뮤지컬 라 캄파넬라 (0) | 2021.05.21 |
프로젝트 하고자비의 연극 하녀들 (0) | 2021.05.17 |
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 (0) | 2021.05.17 |